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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믿는 것과 안다는 것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 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믿는 것과 안다는 것
 
 
배워서 알게 되는 것은 가르쳐 주는 사람에 의해 알게 된다. 하지만 믿어서 알게 되는 것은 이미 계시된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사도신조 첫 머리에 ‘내가 믿사오며’ 라고 돼있는데 믿음의 주체는 항상 에고(Ego)인 나다. 나는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나의 창조주가 되심을 인정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태리의 기독교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캔터베리의 안셀모는 알기 위해서 믿는가, 믿기 위해서 아는가라는 논제에서 우리는 알기 위해서 믿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신앙 생활의 균형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믿음만을 앞세워도 안된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에베소서 4:13)”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풀무불 가운데서도 느부갓네살의 신상에 절하지 않은 용기나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갈지언정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용기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이런 담대함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주님이 내 목자가 되시고 나는 그의 양이라는 관계임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네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리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하신 말씀이다(요한복음 10:14~15).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 원인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에 있었음을 호세아가 지적했다(호세아 4:6). 이 결핍을 해소하려면 성부 되시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성자 되시는 예수를 바로 알 때만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원래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으며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아버지를 들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주님은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고 했다.(요한복음14:9).

구원의 모든 계획이 다 예수에게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예수만이 영생을 주신 분이고 그 길 외에 다른 길로 생명을 얻는 길이 없었기에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지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제자들은 간질로 고생하는 아이를 고치지 못하여 애쓰고 있었다. 이에 예수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탄식하시고, 그 아이를 고치셨다.

제자들은 예수께 어찌하여 자기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의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고 했다(마태복음 17:20).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이유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신 예수의 말씀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만 한다. 하나는 겨자씨만 한 믿음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러한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겨자씨는 모든 씨보다 작지만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복음 13:32). 

겨자씨만 한 믿음은 매우 작고 보잘것없게 보이지만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믿음을 의미한다. 미약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기적을 일으키는 생명력 있는 산 믿음을 말한다

그러기에 살아있는 믿음으로 흘러가는 현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온전한 뜻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믿는 자의 자세이다.                                                 dongchi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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