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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절대 슬픔 3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절대 슬픔3

 
가을의 밤하늘 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네.
지상에서 슬픈 일이 일어나면 하늘이 먼저 우네.
 
관광차 충돌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한인 유학생 김하람양*
그녀의 생명만은 잃지 않기를 빌었던
시애틀 동포들의 간절한 기원이 낙엽에 업혀 흩날리네.
청운의 꿈 이루지 못한 채 천로(제목 없음.png)를 향한 대한의 딸
부모 가슴에 너무나 큰 못을 박았네.
 
90도 폭염 속 학교 버스** 안에 하루 종일 갇혀
목숨을 잃은 자폐 학생 이헌준군
말을 못하고 음식도 화장실도 도움이 필요했던 대한의 아들
종일 안에서 차창을 두드리다 쓰러졌구나.
이 슬픔과 분노를 어떻게 어디에 쏟아 부어야 하는가.
 
타코마 인근 미 육군 통합기지의 공중투하 훈련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생명을 잃은 제임스 안 대위***
그 또한 시애틀 교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네.
특수 병과 장교로 성실하게 복무했던 대한의 아들
그 늠름한 풍모가 미래의 자랑스러운 장군이어라.
 
이 천하보다 귀한 아들과 딸을 잃고 전율하는 그 부모들,
대한의 모든 부모들이여,
우리는 어떻게 그들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늘에 가서도 어머니를 부르는 저들
어느새 별이 되어 돌 같은 눈물을 떨구고 있네.
 
*노스 시애틀 칼리지(North Seattle College) 신입생
** 가주 위티어 통합 교육구 시에라 에듀케이션 소속 버스
***UC 리버사이드 졸업 ROTC 장교로 임관 후 5년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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