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심, 레이몬드 프라이버그 6개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제이린 프라이버그의 아버지 레이몬드 리 프라이버그(사진)가
연방 대배심으로부터 유죄를 평결 받았다.
대배심은 3일간 이어진 재판이 막을 내린 지난 29일 총기소지가 불법인지 몰랐다는 프라이버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총 6개
혐의에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프라이버그는 지난 2002년 가정폭력혐의로 기소돼 툴레이립 인디언부족
법원으로부터 전 여자친구에 영구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명령 받았고, 이로 인해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자격을 상실했다.
하지만 그의 가정폭력 전과는 주 및 연방정부 당국의 신원조사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아 총기판매소에서 총기를 자유롭게 구입했다. 그 중 ‘버레타 PX 4’ 권총을
아들인 제일린 프라이버그가 매리스빌-필척 고교에서 친구들을 살해하는데 사용했다.
레이몬드 프라이버그의 변호사인 존 헨리 브라운은 “배심원들이
모두 매리스빌-필척 고교의 총기 난사 사건을 잘 알고 있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위해 이 사건을 잊어 버리라고 했지만 그것은 9/11 테러 피해자들에게 그
사건을 잊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 재판은 시애틀에서
진행되면 안되는 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죄평결을 받은 레이몬드 프라이버그에게는 최고 18개월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