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명 발생…올해 전국적으로 15건 보고돼
‘페스트
공포’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 유타주의 70대 노인이 페스트로 숨져 올해 들어 페스트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오리건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페스트 감염 환자 사례는 모두 15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페스트 감염 환자는 콜로라도 4명, 뉴멕시코와 애리조나 각 2명, 오리건, 캘리포니아, 조지아 각 1명
등 모두 11명에 이른다.
유타주
보건부는 사망 남성이 어떤 경로로 페스트에 감염됐는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페스트균을 옮기는
벼룩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1~2012년 전국의 페스트 환자는 연평균 7명, 사망자는 1명 미만이었지만 올해 페스트 감염 환자는 지난 2006년의 17건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감염사례가 이처럼 늘어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더해지고 있다.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는 쥐, 다람쥐, 청설모 등 설치류의 페스트균이
여기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사람에게 전해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조기에
발견된 환자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66~93%로 매우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