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 인정신문 후 기자회견서 주장
세금포탈 등 10여 가지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트로이 켈리 워싱턴주
감사원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켈리 감사원장은 지난 16일 타코마 연방법원의 인정신문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한 지 1시간여만에 타코마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끝까지 싸워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켈리 감사원장은 자신이 위법행위가 없어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며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이 내 친구와 옛 직원들을 상대로 짜맞추기
조사를 해 나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검찰은 켈리 감사원장을 200만 달러의 세금포탈 등 10여개 혐의로 기소하고 최고 140만 달러의 추징금 징수를 법원에
요청했다.
켈리가 정식 기소되자 제이 인슬리 주지사, 밥 퍼거슨 법무장관, 마크 밀로시아 상원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그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지만 켈리 본인은 이를 거부하고 5월 1일부터 유급휴가를 갖겠다고 말했다.
켈리 감사원장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자연적으로 감사원장직을 박탈당한다.
변호사 2명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켈리 감사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