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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이송희] 새벽의 노래



이송희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원)
 
 
새벽의 노래

 
너무 이른 새벽
안개비가 내려앉으면
그리움이 피어 오른다.
 
본 적도 없다
말을 한 적은 더구나 없다
그런데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연민은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온 걸까
 
언덕을 달려 올라서니
고요를 품은 마을이
새벽을 노래한다.
 
 
<해설>

좋은 시란 과연 어떤 작품일까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Horatius)는 좋은 시란 “그림 같은 시”(Pictura Poesis)라고 했다. 그림같은 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작가의 눈에 보이는 풍경은 물론 마음속의 심경까지도 언어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새벽의 노래」에서 작가는 새벽안개가 내리는 풍경을 그리움이 피어 오르는 것으로 회화화하여 신선하고 생생한 표현미학을 획득한다

그리고 그는 본 적도 없고 말을 한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정을 그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진 것으로 사실화한다

그는 마지막 연에서 “고요를 품은 마을이/새벽을 노래한다”라고 하여 한 폭의 동양화를 언어화한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가슴속 사랑의 감정을 그림처럼 묘사하여 회화적 미감을 독자에게 선사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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