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 올라
전국평균 크게 웃돌아
'깡통주택'도 여전히 17%...매물 부족에 한 몫
시애틀지역 집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스탠다드 푸어스(S&P)가 지난 28일 발표한 2월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의 집 값은 전달인 1월에 비해 1.4%나
상승했다.
지난 1월의 집값이 전달에 비해 0.7%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2배로 커졌다.
2월 기준으로 케이스 쉴러 지수의 조사 대상인 전국 20개 대도시의
전달 대비 평균 상승폭이 0.9%인 것에 비하면 시애틀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전국평균보다 0.5% 포인트나 높다.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시애틀을 포함해 17개 도시는 전달에 비해 집값이 상승했지만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등 3개 지역은 전달대비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의 시애틀지역 집값도 1년 전에 비해 7.1% 상승해 집값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20개 대도시들이 2월 중 전년 동기 대비 5%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세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전달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9.8%나 올랐다.
S&P의 데이빗 블리처 케이스 쉴러지수 위원장은 “주택가격 상승폭이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와 임금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상승은 주택구입 희망자가 넘쳐나지만 시장 매물은 역대 최저수준인 점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시애틀지역에서 모기지가 집값보다 많은 ‘깡통주택’은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을 팔고 싶어도 집을 내놓을 수 없어 매물 부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P보다 더 최근 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킹ㆍ피어스ㆍ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의 3월 평균 집값은 34만4,700달러로 전달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