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클래램 여성, 지난 봄 폐렴 합병증으로 숨져
미국에서 홍역 사망자가 12년만에 처음 발생했다. 이 사망자는 워싱턴주민인 것으로 밝혀져 보건 당국이 정확한 경위 추적에 나섰다.
연방 보건부는 2일 “지난
봄 워싱턴주 중부지역인 클래램 카운티의 한 병원에서 숨진 여성의 부검 결과,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병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홍역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최근 사망한 여성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반점이 나타난 뒤 결국 홍역에 감염된 환자를
추적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여성이 홍역에 감염된 사실을 부검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여성이 병원에 입원해 약물 복용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된 질환과 관련된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일반적인 홍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진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 홍역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할 경우 잠복기가 3주”라며 “마지막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3주가 넘어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홍역으로 인한 추가 감염 우려는 없지만 주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ㆍ콧물ㆍ결막염ㆍ홍반성 반점ㆍ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