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경찰관이 지역 업소에 스티커 부착, 신고협조 당부
시애틀경찰국의 고참 동성애자 경찰관이 시애틀의 성 소수자
밀집 주거구역인 캐피털 힐에서 위험에 처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및 성향 모호자(LGBTQ)들을 도울 수 있는 ‘안전 장소(Safe Place)’를 확보하고 있다.
작년 가을 ‘LGBTQ 커뮤니티
전담 풀타임 연락관’으로 임명받은 짐 리터(54.사진) 경관은 이 지역의 식당, 술집 등 업소들을 대상으로 ‘안전 장소’ 캠페인을 벌이며 동참하는 업소들 유리창에 무지개 색깔의 ‘안전 장소’
스티커를 부착한다.
이들 업소의 종업원들은 욕설, 폭행 등 혐오범죄를 당한 성 소수자들이 피신해 들어오면 경찰에 즉각 신고한 후 이들을 수사관이 도착할 때까지
보호하도록 간단한 훈련을 받는다. 경찰국은 익명의 신고용 웹페이지도 별도로 운영한다.
리터 경관은 고교를 졸업한 후 키티태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대원 모집에 응모했다가 게이라는 이유로 탈락했다며 1983년 시애틀경찰국에 응모했을 때는 동성애자 여부를
묻지 않아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후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시애틀 경찰관으로 임관됐을 때는 공개된 게이
경관이 단 한 명이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여명에
이른다며 경찰국도 세류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음을 성 소수자들이 이해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리터 경관은 특히 성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신고가
필수라고 지적하고 ‘안전 장소’ 업소들이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경찰국은 이들 업소로부터 지난 6월 19일 이후 성 소수자 혐오범죄를 캐피털 힐에서 5건, 다운타운에서 1건
등 총 6건을 신고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용의자 5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1명은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