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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7800명 감원한 이유는 모바일사업 새판짜기?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인 션 차우한이 지난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투어 서울" 에서 윈도10의 주요 기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5.06.01/뉴스1 © News1>


노키아 휴대폰 인수후 손실 '눈덩이'…윈도10 출시 앞두고 SW로 무게중심 이동



이달 29일 PC와 모바일 첫 통합 운영체제(OS)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사업부 인력을 7800명 줄이겠다고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키아 인수후 계획대로 윈도폰에 대한 판매실적이 나오지 않자 인력을 대거 감원하면서 윈도폰 사업도 접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첫 통합OS인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사업전략 새판짜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MS의 최근 행보를 종합해봤을 때 적어도 MS가 앞으로 모바일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윈도10'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MS는 왜 하필 지금 시점에 휴대폰 사업부 인력을 대거 줄이겠다고 나선 것일까. 그 이유는 몇가지로 해석해볼 수 있다.

우선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의 점유율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MS가 노키아 인수계획을 밝힌 2013년 점유율 3.3%에서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시장규모와 비교해보면 윈도폰의 입지는 더 처참하다. 지난해 구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6000만대로, 전체 시장의 82%를 차지했다. 애플 iOS를 탑재한 아이폰의 출하량은 1억9200만대로, 시장점유율이 15% 정도다. 그러나 윈도폰은 지난해 3400만대 출하하는데 그친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97%에 달하다보니 윈도폰의 설자리는 좁을 수밖에 없다. MS는 지난해 4월 노키아의 휴대폰 부문을 73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이 사업에서만 84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로 인수비용을 건지기는커녕 손실만 눈덩이로 불려놓은 셈이 됐다. 이에 MS는 단말기 사업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MS는 이번 감원을 통해 '소프트웨어 명가'답게 모바일 사업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MS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 개발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윈도10'을 윈도 개발자들에게만 가두지 않겠다는 것은 '타OS 끌어안기'로 전략이 우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MS가 타OS로도 문을 열겠다는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 MS가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사실상 줄어들고 있어서다. 윈도폰의 최대 강점은 PC와 같은 OS이기 때문에 업무용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었는데 최근에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서도 업무용 프로그램 이용이 어렵지 않게 되면서 윈도폰의 용도가 빛을 바래고 있다. '타OS 끌어안기'는 모바일로 세력을 넓히려는 MS의 절치부심끝에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는데 관심을 둬야 한다"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도 우리의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S의 모바일 사업 성패는 '윈도10' 성패에 따라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윈도10'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윈도10'은 PC·태블릿PC·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OS'로, PC 시장의 지배력을 모바일로 확장하려는 MS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품이다. 기존 '윈도7'이나 '윈도8', '윈도8.1'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게다가 MS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용률도 높아, 윈도10을 기반으로 한 PC와 모바일에 모두 통용되는 응용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시장을 뚫을 계획이다. 그래서 윈도10을 PC와 태블릿 버전으로 먼저 선보이고 스마트폰용은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IDC 이영소 연구원은 "MS의 구조조정은 직접 단말기 사업까지 하면서 느낀 부담을 덜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며 "본연의 강점인 OS나 솔루션을 앞세워 다른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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