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는 안전…월라월라 인근 ‘블루
크릭 산불’ 맹위
워싱턴주 곳곳에서 이상고온으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동부 워싱턴주에서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왈라왈라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왈라왈라 동쪽 약 9마일 지점인 블루 크릭-클리커 마운틴 지역에서 원인 모를 산불이
발생, 수시간만에 3,500에이커의 삼림과 건물 한 채를
태우며 빠르게 번졌다.
당국이 이 산불을 제압하기 위해 소방 헬리콥터를 동원했지만 이 헬리콥터는 기계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다행히 헬리콥터 조종사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블루 크릭 산불’로 명명된
이 산불은 인근 지역의 50여 가구를 위협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한편 그랜트 카운티에서는 I-90 고속도로 주변의 잡풀에서 일어난
불이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바람에 당국이 밴티지-조지의 16마일
고속도로 양방향 구간을 전면 폐쇄했다. 이 화재로 인근 지역 50여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
그랜트 카운티 셰리프국의 카일 포어맨 대변인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많은 운전자들이 연기 때문에 운전하지 못하게 돼 셰리프 대원들이 이들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이 지역의 가가호호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즉시
집을 떠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