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셔 국립공원 명소 ‘태양으로 가는 길’ 덮쳐
몬태나주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방문객들이 도로 쪽으로 급격하게 번지는 산불을 피해 차량을 버려두고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공원 관리국의 데니스 저만 대변인은 지난 21일 이 공원의 명소인
‘태양으로 가는 길’을 차를 몰고 오르던 관광객들이 산불로 길이 막히자 길 위에 차를 버린 후 레인저가 주선한 셔틀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저만 대변인은 2차선인 이 비탈길은7~8월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수 천대의 차량이 줄지어 오른다며 21일 산불이 덮친 후
공원관리국이 전장 50마일 길이의 이 산간도로 중 21마일을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미주리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이 길을 오르다가 잠시 멈춰 산불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도로 쪽으로 번졌다며 급히 차에 올라 대피하며 뒤돌아보니 불길이 마치 폭발한 듯 뒤따라 왔다고 말했다.
관리국은 관광객들 외에 공원 내 ‘일출 모텔’(객실 72개)과 인근의 캠핑장(텐트 84개)은 물론 공원 동쪽입구 세인트 매리 부근에 자리 잡은 공원
내 최대 규모의 야영장(텐트 148개)에 있던 방문객들도 모두 대피시켰다.
레인저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한 관광객들이 하루 뒤인 22일 차를 회수하도록
안내했다며 이들 차량 중 한 대만 불에 그을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