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말름 서랍장 2,700만개 사실상 리콜
워싱턴주 스노호미시를 포함해 미국에서 아이키아(IKEA) 서랍장이
넘어져 2명이 숨지면서 회사와 미국 안전당국이 관련 제품 2,700만개에
대해 사실상 리콜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23개월된 남자 아이가 아이키아 말름(Malm) 3단 서랍장이 넘어져
그 밑에 깔려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펜실베이니아
웨스트체스터에서도 두 살된 남자아이가 말름 6단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깔려 사망했다.
아이키아와 미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CPSC)는 22일 ‘말름’ 시리즈를
비롯한 서랍장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서랍장을 벽에 고정시키는 키트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과
CPSC 모두 이번 조치에 대해 리콜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사실상
제품 수리를 뜻하기 때문에 리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스콧 울프슨 CPSC 대변인은 “문제의 서랍장들은 벽에 고정하는 장치 없이 설치되면 넘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키아측은 지금까지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는 신고가 14건 접수됐으며, 이로 인해 4명이 부상했다고도 말했다. 또 말름 모델이 아닌 다른 서랍장들이 넘어진 사고와 관련해서도 1989년
이후 3명이 숨진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CPSC는 만약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지 않으면 높이가 어린이용은 23.5인치(약 60cm) 이상, 어른용은 29.5인치(약 75cm) 이상인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