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 "아마존ㆍ코스트코 장점만 살려 유통업계 ‘긴장’"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창고형 도소매업체인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내민 ‘제트’(Jet.com) 출범에 전자상거래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출범한 제트는 취급 물품이 아마존보다는 적은 1,000만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품수는 적지만 포장 단위가 크고 가격이
아마존보다도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저가를 강점으로 내세운 아마존과 역시 저가로 판매하되 대량 구매를 전제로 내건 코스트코의 중간 형태다.
연회비는 50달러로 코스트코보다 약간 저렴하고,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마존 프라임보다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제트는
아마존처럼 책뿐만 아니라 가구점, 식품까지 개별 상인들이 입점해 물건을 팔 수 있다.
특히 동일 상품의 가격을 사이트내에서 비교ㆍ검색하기 어려운 아마존에 비해 최저가 검색이 쉽다는 점이 빼놓을
수 없는 특장이다. 게다가 대량으로 살수록 할인율을 높여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려준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전자제품 등 여러 개를 사기 어려운 고가 제품은 아직 아마존보다 가격이 비싸다. 당일 배송을 할 수 있는 아마존에 비춰 현재 배달망이 취약해 배송에 2∼5일 정도 걸린다는 것도 약점이다.
제트 창업자 마크 로어는 기저귀 등 육아ㆍ생활용품 전자상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기저귀닷컴’(diapers.com)을 성공적으로 창업해 2010년 아마존에 팔아 넘긴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