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 역사상 5번째...일본인 선수로는 세번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투수 히사시 이와쿠마(34.사진)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 경기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쿠마는 12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9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안타 없이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첫 노히트 노런 경기를 만들었다. 시즌 4승(2패)째.
이와쿠마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도 1루 베이스를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지미 파레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시애틀 타선은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3회 2점, 4회 1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앞서갔다.
5~7회 9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이와쿠마는 8회 첫 타자 조너던 스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두 번째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케일럽 조셉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9회 마지막 이닝에서는 선두타자 데이빗 로우의 파울 타구를 3루수가 아웃처리하며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두 개만을 남겨뒀다. 이후 강타자 매니 마차도와 헤라르도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5번째 대기록이다.
일본인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다. 노모는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노히트 노런 경기를 펼쳤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애틀에서 데뷔해 첫해 9승5패를 기록한 뒤 2013년에는 14승6패, 지난해 15승9패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이날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