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나무 차량 덮쳐, 페더럴웨이서도 10살 소녀 숨져
윗비아일랜드 70mph 강풍, 520번 다리도 42mph
한인밀집지역 등 45만 가구 정전에 큰 불편
워싱턴주 중부 지역에 사상 최대의 산불이 확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 지역에 때아닌 ‘8월 폭풍’ 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퓨짓 사운드지역에 곳에 따라 평균 20~35mph에서 45~50mph의 강풍이 몰아쳤다. 특히 윗비 아일랜드에서는 이날 최고 70mph의 강풍이 몰아쳤고, 시애틀 남쪽인 쉘튼에서도 최고 64mph, 520번 다리에도 최고 42mph의 강풍이 몰아쳤다.
초중고 개학을 앞두고 때아닌 8월 강풍이 몰아치면서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은 나무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교통사고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긱하버 보겐 Blvd에서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지나가던 차량을 그대로 덮쳤다. 이로 인해 코스트코로 장을 보러 가던 36살 남성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뒤에 타고 있던 3살 아들은 다행히 부상하지 않았다.
또 이날 오전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친구집에 놀러가 마당에서 놀던 10살 소녀가 부러닌 나뭇가지에 덮쳐 응급 소생술이 실시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치면서 시애틀 쇼어라인 벨뷰 등 퓨짓사운드지역 4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벨뷰에 있는 한인 중국집인 페킹옥은 이날 낮 12시부터 정전이 발생,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시애틀지역에
몰아친 강풍은 29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출 등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