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나
소방관 관련한 부작용 범죄도 잇따라 발생
워싱턴주
산불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내며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을 사칭해 물건을 훔치거나,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재소자가 탈옥을 시도하는 등 산불 등과 관련한 부작용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넘클러에 사는 93살
할머니 집에 소방관 복장을 한 흑인 남성이 찾아와 집안 소방검사를 해야 한다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차고에
있는 전자제품 등을 다 둘러본 그는 피해자 할머니에게 “가전 제품을 포함해 모든 물건 등이 소방 검사에서
안전한 것처럼 한참 이야기를 하더니 돌아갔는데 뒤에 차고를 보니 가전제품 등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방관을 사칭한 남성이 피해 할머니의 정신을 빼놓는 사이 다른 공범들이 차고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간 것으로 보고 제보(206-296-3311)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셸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시께 셸란
폴스 파크 산불 현장에 투입된 나셀 청소년 교도소 수감 16세 재소자가 교도관을 폭행한 후 총기를 빼앗아
도주했다.
당국은 곧바로 재소자 추격 작전을 실시했고 22일
오전 150번 고속도로와 US 97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 셸란 폴스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 이 재소자는 뛰어서 달아나던 중 갑자기 총을 꺼내 머리에 대고 추격해온 경찰관에게 중얼거린 뒤 결국 방아쇠를 당겼고 경찰은 즉시
재소자를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 재소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 교정국에 따르면 현재 셸란 폴스 파크 산불에는 약 30여명의 재소자들이 투입돼 산불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작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재소자들은 소방관들과 함께 산불 방어선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성년 재소자들은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위한 식사
준비 작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