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법무장관, 노조 자체 내 정치기부금 보고 누락
워싱턴주 법무부가 정치기부금 불성실 보고를 이유로 국제 서비스근로자 노조(SEIU)의
워싱턴지부(775)를 고소했다.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24일 서스턴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SEIU-775가 2010년 이후 자체 정치행동위원회(PAC)에 거의 140만달러를 기부했지만 주정부 당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퍼거슨 장관의 이번 조치는 SEIU-775가 친
민주당 성향의 단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장기요양 환자 간병인4만여명을 회원으로 둔 SEIU는 그동안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고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등 진보적 이슈들을 지지해왔다.
보수단체인 ‘프리덤 재단’은 SEIU가 그동안 정치기부금 관계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며 법무부에 진정했다.
주정부 자료 공개위원회(PDC)는
프리덤 재단의 진정내용을 대부분 기각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지난 5년간 자체 PAC에 넘긴 139만달러 기부금이 보고되지 않았음을 밝혀내고 SEIU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SEIU의 아담 글릭만 사무총장은 PDC에의 보고누락이 전혀 고의가 아니었고 기부내용을 숨기려한 것도 아니라며SEIU 보고서에는 누락됐지만 PAC가 제출한 보고서에는기부금 수령내역이 명확하고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덤 재단의 제임스 앨버나티 법률자문관은 퍼거슨 장관의 고소조치를 환영한다며 “고소 내용은 SEIU의 전체 비리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지만 주정부 당국이 SEIU를
법정에 불러 세운 것 자체가 큰 승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