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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복(福)에 대한 바른 이해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에 대한 바른 이해

 
천주교 수장(首長)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4일 미국 상ㆍ하원 합동 연설을 했다. 교황이 50분간 연설을 하면서 서너 차례 입을 대고 물이 절반 가량 남은 물컵이 놓여 있었다. 그러자 장내가 어수선한 틈을 타 밥 브래디 연방 하원 의원이 그 물컵을 가져가 부인과 친구 그리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조금씩 나눠 마셨다.

남이 마셔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아 거들떠보지도 않을 남은 물을 왜 남에게까지 마시도록 했을까

교황이 마시던 특별한 물이기에 이 물을 통해 어떤 복을 받았으면 하는 심성이 깔려 있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아무리 교황이 마시던 물이라고 해도 유리잔 속에 든 그 물이 복을 전달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나만의 의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분명히 가리고 싶은 것은‘미신’과 ‘신앙’ 행위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미신과 신앙은 같은 나무의 뿌리가 아니기에 근본적으로 그 열매도 다르다.

미신이란 무엇에 홀려 망령된 믿음에 집착하는 것이다. 고목이나 큰 바위, 해와 달 그리고 별 등을 전지 전능한 신적 존재로 숭배하는 범신론(汎神論)적 사고에서 기인한다.

현재도 우리 민족은 음력 정월 보름이나 추석 때 둥근 달이나 흘러가는 큰 강물에 절을 하면서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비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미신 행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과거 한국에서 버스나 택시기사, 혹은 광부처럼 위험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70%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자기 수호신(守護神)으로, 야릇한 글자를 붉은 글씨로 쓴 부적(符籍) 등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런데도 한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는 자신의 소망과는 달리 부적이 자기를 방어하는 방패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관상ㆍ사주ㆍ팔자ㆍ궁합을 보는 일은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미신 행위는 미풍양속이 아니기에 근절돼야만 하는 퇴폐 풍조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많은 한국 사람들은 복()의 개념을 소유에 두고 있고,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 솔깃해진다. ()자 안에 들어 있는 밭 전()’자는 소득을 뜻하는 것으로 소득이 높아야 그 사람이 복 받은 사람으로 인정된다고 여긴다.  

하지만 성경에서 복’은 소유의 개념이 아니고 관계의 개념임을 강조한다. 그 관계는 어느 무엇이거나 어느 분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독교적 관점에서‘복’이란 낱말은 누구와 통한다’는 뜻도 포함한다

부모와 자식간에, 남편과 아내간에, 형제 자매간에, 이웃간에 좋은 관계를 맺는 그것 자체가 복이 되는 것이다(잠언 17:1). 그런데 이 보다 더 중요한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일이다.

이 관계는 종적(縱的)인 관계로 하나님은 나의 창조주, 나는 그의 피조물임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주종(主從)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관계는 결국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시고 나는 그의 어린양이 되며, 하나님은 토기장이시고 나는 진흙에 불과한 존재임을 말한다. 그러기에 질그릇 조각 가운데 한 조각 같은 우리가 자기를 지으신 자에게 하는 비유로, 진흙이 토기장이에 대해 너는 나를 무엇으로 만드느뇨’ 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이사야 45:9). 

성경에는 마흔(40) 가지 질문이 들어있다. 이 중 제일 중요한 첫 번째 질문이 ‘너는 지금 하나님의 자녀인가’ 이다. 이 질문에 우리 모두가 라고 크게 대답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기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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