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 동물원, 다른
입양엄마도 고려중
<속보> 시애틀 우드랜드 팍 동물원에서
지난달 20일 첫 딸을 낳은 고릴라 ‘나디리’가 출산 2주가 넘도록 새끼를 돌보지 않아 사육사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동물원측은 3일“태어난
암컷 새끼 고릴라의 이름을 ‘에이프(Ape)’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어미 나디리가 돌보도록 우리에 함께 넣어두었지만 별 관심을 보이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디리는 에이프가 울면 가끔 만져주지만 젖을 먹이는 등 엄마로서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사육사들은 전했다.
동물원측은 출산 초기에는 4시간 동안 겪은 진통 때문에 새끼
양육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나디리 자신이 자란 환경이 결국 새끼를 돌보지 않게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9살인 나디리 역시 태어났을 때 어미로부터 양육을 거부
당해 10개월간 동물원 사육사들의 도움으로 성장했다. 결국
어미로부터 양육을 받지 못했던 경험이 새끼에 대한 모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동물원측은 나디리가 계속 새끼 양육을 거부할 경우 동물원내 다른 암컷 어미에게 맡겨 위탁 양육을 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우드랜드 동물원에는 3가족, 11마리의 고릴라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 에이프를 대신 키워줄 암컷 고릴라를 찾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위탁 양육해줄 고릴라를 찾는 방안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