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지사, 백악관과 법무부에 단호하게 요구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가 주 동남부 오지의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 건물 점거사태를 연방정부가 시급히
종결하고 관련 민병대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타주에서 온 무장 민병대원들이 지난 2일 하니
카운티의 말러 야생동물 보호지 시설들을 점거한 후 지역주민들에게 끼치고 있는 고통과 피해를 연방정부가 외면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를 최고위 당국인
법무부와 백악관에 직접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진 브라운 지사는 애먼 번디가
이끄는 민병대원들이 연방시설인 야생동물 보호지 건물들을 강점한 후 오리건주 정부는 주민들의 세금에서 50만
달러 가까운 경비를 지출했다며 이를 변상해주도록 연방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실의 멜리사 나바스 대변인은 이 경비가 대부분 보호지 주변에 추가 배치된 경찰관들의 지난 2주간 오버타임 수당, 수송비용 및 숙박비 등으로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브라운 주지사가 원래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의회에 제출할 정부의 주요 안건들을 설명하기로 돼 있었지만
보호지 점거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예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네바다주 목축업자인 번디는 연방임야 실화혐의로 복역한 오리건주 방목업자 부자의 재수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오리건주로 왔다가 이들 부자가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가자 연방소유 토지의 사유화를 요구하며 보호지 건물들을 점거해오고 있다.
현재 번디는 보호지 관리사무소에서 20여명의 타주 출신 민병대원들을
통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