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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 백인 동료로부터 콩팥 기증받아



신부전증 스티브 한씨, 15년전 알게 된 동료로부터 기증받아 화제
우리 이야기가 장기기증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란다
 

시애틀지역의 한 한인이 옛 백인동료로부터 우정의 콩팥을 기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인종을 초월해 백인 친구의 장기를 자신의 몸 안에 갖고 2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은 스티브 한씨(사진 위).

한씨는 최근 스웨디시 병원에서 마크 에릭슨씨로부터 콩팥 한 개를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은 뒤 거의 회복돼 매일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릭슨씨도 몸이 회복된 상태이며 콩팥 하나를 친구에도 줬는데도 몸 상태가 그전과 똑같다며 즐거워했다.

오랫동안 고혈압을 앓은 한씨는 몇 년 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로 이사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숨 쉬기도 어려워지면서 쓰러져 911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실려갔다. 진단 결과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오래된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거의 멈춘 상태인 신부전증이었다.

투석을 시작하면서 콩팥을 기증받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씨는 10년 정도 기다려야 자신과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낮다는 말을 들었다.  

전국적으로 121,000여명이 장기기증을 받기 위해 등록했고 이 가운데 10만명이 현재 콩팥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씨는 상황이 이처럼 암담한데도 장기 수여자가 상대적으로 캘리포니아보다 더 적은 워싱턴주로 다시 이사했다. 워싱턴주에는 현재 2,200여명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고 이 가운데 1,600여명이 콩팥 희망자들이다.

생전에 남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 장기기증을 염두에 두고 있던 에릭슨씨는 장기기증센터를 통해 한씨를 만나 이메일을 주고 받게 됐다.

장기기증 문제를 논의하던 두 사람은 15년 전 사회보장국 훈련교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기 막힌 인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씨와 에릭슨씨는 곧바로 콩팥 기증과 이식이 가능한지 검사를 받았고  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에 따라 스웨디시 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릭슨씨는 내 몸의 일부가 스티브 안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으며, 그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다나머지 콩팥도 기증하고 싶은데 집사람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만류해 하나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농담했다.

한씨는 옛날 직장 친구로부터 콩팥을 기증받아 이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우리들의 이야기가 장기 기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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