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3시30분 팬더스 VS 브롱코스
시애틀지역에서는 KIRO-TV 생중계
7일
오후 3시30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프전인 제50회 수퍼볼 승자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일까, 덴버 브롱코스가 2년 전 시혹스에 패한 아쉬움을
만회할 것인가?
이번
경기는 신예 쿼터백인 팬더스의 캠 뉴튼(24)과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가 예상되는 ‘세기의 쿼터백’브롱코스의 페이튼 매닝(40)의 ‘신구 대결’이
최대 볼거리로 예상된다.
팬더스는
정규시즌에서 15승 1패,
브롱코스는 12승 4패를 거두며 나란히 콘퍼런스
톱시드로 수퍼볼까지 진출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팬더스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방적인 우위를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망의 수퍼볼 무대에 오른 두 팀 중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언론이
전하는 수퍼볼 승부를 결정지을 5가지 키(key)를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CBS가 생중계하며
시애틀지역에서는 KIRO-TV(7번)에서 생중계한다.
브롱코스
수비가 뉴튼을 저지할 수 있을까
브롱코스의 수비는 올 시즌 내내 무자비했다. 쉴새
없이 달려드는 브롱코소의 디펜시브 라인맨인 본 밀러와 디마커스 웨어는 상대 쿼터백들을 벌벌 떨게 했다.
브롱코스의 수비력은 지난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그 위력을 입증한 바 있다.
브롱코스 수비진은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를 4차례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 했고, 20번이나 들이받았다. 브롱코스수비진이 브래디를 들이받은 횟수는
단일 경기로는 2006년 이후 최다였다.
브롱코스는 정규시즌 패싱 디펜스 1위일 뿐만 아니라 러싱 디펜스 3위로 상대의 러싱 공격을 차단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뉴튼의
특별한 무기
브롱코스의 수비진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팬더스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팀이다. 팬더스가 이번 시즌 득점 1위라는 점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 핵심에는 쿼터백 뉴튼이 있다. 키 195㎝, 체중 110㎏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뉴튼은 강한 어깨에다 러닝백 못지않은 빠른 발을 자랑한다.
뉴튼은 올 시즌 30 터치다운 패스(35개)-10 러싱 터치다운(10개)를
동시에 넘은 NFL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한 경기에서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00 패싱 야드와 100 러싱 야드를 동시에 넘은 유일한 선수다. 브롱코스는 뉴튼의
팔뿐만 아니라 발도 막아야 한다.
전성기가 지난 매닝
이미 불혹을 넘긴 매닝은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했던 과거의 매닝은 아니다. 브롱코스의 리시버들은 매닝의 패스를 잡으면 마치 화장지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매닝의 팔 근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매닝은 이제 더는 후방을 향해 장거리 패스를 던지지 않는다. 그 대신 짧고 간결한 패스를
주로 활용한다.
퀴클리 vs 매닝
흔히들 이번 수퍼볼을 창(팬더스)과 방패(브롱코스)의 대결로
정의하지만 팬더스의 수비력도 브롱코스 못지않다. 팬더스의 수비의 중심에는 라인배커 루크 퀴클리가 있다. 퀴클리가 이끄는 팬더스의 수비진은 상대 범실 유도 횟수에서 리그 1위를
자랑한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의 터치다운 패스를 낚아채는 퀴클리는 올 시즌 NFL 최고의 수비수다. 퀴클리가 올 시즌 태클에 실패한 횟수는 6번에 불과하다. 퀴클리는 매닝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덴버의 러싱게임 통할까
매닝의 패싱게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브롱코스는 팬더스를 상대로 러싱 게임에 의존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브롱코스는 리그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오펜시브백을 자랑한다.
에반
마티스가 버티는 덩치들이 수비수들을 막고, 그 틈새로 러닝백 C.J.
앤더슨의 질주가 이뤄진다면 브롱코스는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앤더슨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12주차 이후에는 러닝 시도당 평균 3.42야드 전진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