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남매가 신상 자료 이메일로 교환
워싱턴주 정부의 극빈자 보험인 ‘애플 건강 메디케이드’ 수혜자 9만1,000여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누출됐을 우려가 있다고 주정부 건강관리국(HCA)이 9일 밝혔다.
정부 당국은 HCA의 여직원과 보건사회부(DSHS)의 공무원인 그녀의 남동생이 애플 헬스 메디케이드 가입자들의 정보가 수록된 자료를 2년간 이메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들 남매가 2013년 초부터 2015년 말까지 주고받은 이메일에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의 소셜시큐리티 번호, 생년월일, 애플 헬스 고유번호, 건강상태 등이 담겨있다고 밝히고 두 명 모두
즉각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의료보조 전문인인 이 여성은 자기 컴퓨터의 메디케이드 정보가 들어 있는 화면을 펼칠 수
없다며 이를 손봐달라고 인터넷 전문가인 동생에게 부탁했다. 이들 남매는 메디케이드 정보를 다른 누구에게도
빼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HCA는 메디케이드 정보를 남매가 사사로이 교환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의 행위가 형사법에 저촉되는 지 여부를 연방당국에 문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