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서해안에 진도 9 강진발생 시나리오 마련
모든 해안도시 30피트 이상 쓰나미로 초토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과 워싱턴은 물론 밴쿠버BC까지 이르는 북미주
서해안 전역에서 오는 6월7일부터 4일간 6,000여명의 군인 및 관련기관들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지진대비 훈련이 실시된다.
‘
캐스캐디아 융기’로 명명된 이 대비훈련은 이 지역에서 진도 9의
메가톤급 지진이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진도 9는
꼭 15년 전인 지난 2001년 2월28일 워싱턴주를 엄습한 니스퀄미 지진(6.8)보다 파괴력이 거의 2,000배나 강력하다.
이 훈련을 주관하는 연방 재난관리국(FEMA)은 이 정도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서해안 도시들은 파고 30피트 이상의 쓰나미가 덮쳐 초토화될 것이라며 예상되는 전체 1만, 3,000명 이상의 사망자 중 대부분이 쓰나미 희생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3만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7,000개의 교량 및 1만6,000마일의
도로가 파괴되며 모든 항만시설의 90%가 피해를 입고, 송전시설의 70%가 파괴되며, 천연개스와 정유공장의 송유관은 물론 상수도 및
하수도 정화시설이 쓸모없게 된다고 FEMA는 설명했다.
대부분 대책센터에서 도상으로 치러지는 이 훈련에 워싱턴주 방위군 1,500명이
참여해 구조활동 및 긴급 보급품 수송작전을 연습한다. 지진피해가 드문 동부 워싱턴주와 아이타호주는 이번
훈련의 난민수용, 치료 및 보급품 수송의 전진기지역할을 하게 된다고FEMA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