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고향’ 수도 밀라노에 2017년 상반기
스타벅스가 ‘에스프레소 커피’의 발원지인 이탈리아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스타벅스는 오는 2017년초에 이탈리아 개발업체 페르카시와 손을 잡고 밀라노에 스타벅스 첫 점포를 개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후 이탈리아 전역에 스타벅스 매장을 확장해 나간다.
허워드 슐츠 CEO는 1980년대 밀라노와 베로나를 가본 이후 그곳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미국에 도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이탈리아 진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의 역사는 이탈리안 사람들이 만드는 완벽한 에스프레소 한잔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이탈리아 진입은 겸손하게, 존경심을 가지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유럽에 진출했지만 다른 지역 시장에 비해서는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영국에도 1998년에 들어갔고 현재 유럽전체와 중동 아프리카지역을 다 합쳐 2400개 점포가 있지만 전 세계 점포수의 10%에 불과하다.
특히 커피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는 이탈리아는 수천 수만개의 작은 커피점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등을 팔고 있어 기반이 마련돼 있다. 게다가 모두 급히 마시고 갈길을 가는 스타일이어서 몇시간씩 앉아서 친구들과 떠들 수 있게 하는 스타벅스가 장점이 될 지 단점이 될 지 불분명하다.
페르카시사의 안토니오 페르카시 대표는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스타벅스는 매우 독특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탈리안 국민들은 스타벅스의 경험을 체험해 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