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툴 경찰국장, “인종모욕 단어 사용 용납 못해”
경력 23년의 중견 시애틀 여경관이 3년전 도난차량을 몰고 과속으로 달아나는 흑인 용의자를 추적하면서 ‘니그로(검둥이)’라는 말을 10여 차례 내뱉은 사실이 밝혀져 5일 무급 전직처분을 받았다.
캐슬린 오툴 경찰국장은 로라 알칸타라(46)
서전트에 내린 징계 결정서에서 “용의자에 인종모욕 단어인 니그로를 쓴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관련부서가 상신한 2일 정직조치에 3일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오툴 국장은 알칸타라가 실언을 사과했고, 그동안 개전의 정을 보였으며 비슷한 과실로 징계 받은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만약 그녀가 실제로 인종주의자였다면 당장 해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칸타라는 경관시절이었던 2013년 도난 자동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흑인 용의자가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계속 달아나자 혼잣말처럼 ‘니그로’라는 말을 10분간 10여 차례 내뱉었고, 그 말이 차내 비디오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지난 2014년 서전트로 승진한 알칸타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일 무급정직 외에 재훈련을 받게 됐다. 당시 알칸타라의 실언을 훈계정도로 마무리한 그녀의 직속상관 역시 재훈련을 받도록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