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으로 목숨 구해…7만5,000가구 정전 피해
3월 첫날인 1일 오후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 일대에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이로 인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렌튼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을 몰고 테일러 애브뉴를 지나던
중 앞에 서있던 나무가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진 나무를 피해 전봇대 옆으로 차를 피하는 동안 쓰러진
나무에 덮친 전깃줄이 그녀의 차량 위로 내려 앉았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전기가 흐르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이 여성에게 차 안에 머무를 것을 요청했고, 그녀는
전기회사 직원들이 이날 밤 8시30분께 출동해 전기를 완전
차단조치한 뒤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 여성은 “강풍이 불면서 내 눈 앞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는데 전깃줄이 차량까지 덮치는
바람에 3시간 가까이 공포에 떨며 차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킷샙 카운티를 포함해 퓨짓 사운드지역에
모두 7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퓨짓사운드에너지(PSE)와 시애틀 시티라이트, PUD 등은
긴급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이튿날인 2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1만5,0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풀소보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면서 한 여성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날 밤 시택공항에서도 여객기들의 이착륙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