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헤로인 과다투약 응급처방약 사용키로
헤로인 과다투약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자 시애틀 경찰국이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자전거 순찰경관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캐서린 오툴 경찰국장은 지난 15일 북부, 동부 및 서부 지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전거 순찰경관들이 헤로인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하도록 ‘나르칸’을 소지하고 순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과다 투약하면 뇌가 숨쉬는 것을 잊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나르칸은 마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막고 숨쉬는 것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해독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지역 방송인으로 지난 2012년 19세 딸을 헤로인 과다투약으로 잃은 페니 르게이트는 “’나르칸은
과다 투약으로 죽음 직전에 놓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응급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자전거 순찰경관들에게 과다투약으로 쓰러진 마약 중독자들을 발견할 경우 나르칸을 투약해 응급조치를
취하도록 6개월간 교육해 시행하는 한편 추후 이를 일반 경찰관들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시애틀에서 헤로인 과다투약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전년 대비 58%나 증가했고 작년에도 한달 평균100여건의 헤로인 과다투약 신고를 접수하는 등 헤로인 남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