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 본점 앞 나무 위 남성 23일 11시께 내려 와
시애틀 다운타운의 메이시 백화점 본점 앞 가로수에 올라간 한 남성이 경찰과24시간이 넘도록 대치 끝에 결국 자발적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메이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는 80피트 높이의 세쿼이아
나무 꼭대기에 22일 오전 11시경 한 남성이 올라 간 후
도로 위로 사과를 던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고층건물 진화용 사다리가 장착된 소방차를 동원하고 심리 전문가를 올려보내 이 남자를 설득했지만 그는 내려오기를
거절하고 23일 오전 11시 40분까지 나무 꼭대기에 머무른 후 자발적으로 내려왔다.
수염을 길게 기른 이 남자는 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소방대원들에게 사과와 나뭇 가지, 오렌지 껍질 등을 던졌고 “칼을 갖고 있다”며 위협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에 “담배를 올려달라”는 황당한 부탁도 했다.
도로에 내려 온 남성은 몇분간 도로에 앉아 과일을 먹은 후 경찰과 소방대에 의해 끌려갔다.
경찰은 이 남자가가 왜 나무에 올라갔는지 알수 없다며 그를 강압적으로 끌어내리려 할 경우 투신이 우려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내려오도록 계속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 때문에 22일과 23일
도로가 폐쇄됐고 이 지역을 지나는 메트로 버스노선도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