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시, 노숙자에 편도 버스표 지급 논란
3만 달러 들여 타 지역으로 이주시켜
포틀랜드시가 노숙자들을 가족과 친척이 있는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편도 버스요금을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당국은 최근 노숙자들이 포틀랜드를 떠나 타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3만달러 상당의 편도 버스 티켓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숙자들의 행선지는 오리건주 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포함하고 있다.
포틀랜드시 당국은 노숙자 복지부문에 연간 5,0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버스 티켓 지원은 매우 효과적인 예산 절감대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정책이 노숙자 문제를 다른
지역에 떠넘기는 눈가림이라며 “요즘은 불법체류자도 함부로 추방하지 않는데 합법적 거주자인 노숙자들을 추방하듯이 타 지역으로 보내는 것은 지극히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연방당국으로부터 편도 버스비 지원금을 받기로 한 포틀랜드시는
“가능한 많은 노숙자들이 타 지역의 가족 및 친척과 재회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버스비 지원 외에도 도심 거리의 환경미화를 위해
노숙자들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컨테이너 창고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