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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김재완] 민들레의 변



김재완 시인/화가

민들레의 변


본시,
푸른 초원에 
황금으로 수 놓던 나를 
너희는 꽃이라 불렀다. 

산골 처자의 
바람에 쪄낸 내음과 
봄 햇살을 지우산에 받아
노랗게 웃는 
나로 인해
땅은 그렇게
행복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너희는
희귀한 것만을 골라
꽃이라 하였고
달구어진 감각을 
숭상하였다. 

하물며,
짙은 색갈잎과 향내에 취해
가시조차 
판단하지 않았다. 

이제와,
너희는 나를 
잡초라 부르니
택함과 버림이 
어찌
경박스럽지 않은가!

봄날 이맘 때,
계절에 취해
만개하였으니
잠시 두어 
세월로 
웃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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