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아들 매넷 중장 묵고 있는 타코마 호텔 앞서
워싱턴주의 캄보디아 이민자 50여명이 11일 레이크우드에 소재한 한 호텔 앞에서 모국 정부에 항의하는 인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레이크우드 S. 호스머 스트릿의 R 호텔 앞에 모여 캄보디아 훈 센 총리의 아들인 훈 매넷 중장(사진)의 워싱턴주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훈 센 총리가 1993년 정부를 다당제로 회복한 후 실질적으로 31년째 통치하고 있는 독재자이며 민중시위를 강압적으로 다루는 등 인권탄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을 무시하는 캄보디아 정부에 투자하지 말라’, ‘토지 압수를 중단하라’ 등의 피킷을 든 시위자들은 “매넷이 이 호텔에 묵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평소 시위대를 피해 숨어다닌 그가 이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한 관계자의
말에 따라 이 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동료 3명과 함께 2시간가량을
운전해 왔다는 젱 쿽(63)은 “우리는 캄보디아의 변화를
원하며 살인자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넷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넷은 10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크메르의 구정 퍼레이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와의 마찰을 피해 불참했다.
그는 오는 16일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과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와 만나 경제개발 및 캄보디아-워싱턴주의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