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 필리핀 선교에 전념키로 용단내려
갈등 적지 않은 한인 교계에 ‘신선한 충격’
시애틀 비전교회 담임인 권혁부 목사(사진)가
나머지 삶을 필리핀 선교에 힘쓰기로 결정하고 담임 목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권 목사는 최근 “오래 전부터
필리핀 선교에 뜻을 품었고, 필리핀 선교로의 헌신을 위해 2년
동안 기도하며 결정한 사안”이라며 사임의 뜻을 성도들에게 밝혔으며 이 교회는 새 담임 목사 청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1월 시애틀 비전교회 4대 담임으로 부임한 권혁부 목사는 후임 목회자가
결정되고 취임하는 오는 8월까지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사역을 한 뒤 이후에는 필리핀으로 사역지를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목사는 “시애틀 비전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히 든든히 서가고 부흥을 경험하고 있어, 새로운 후임 목회자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더욱 크게 쓰임 받길 간절히 원한다”로 밝혔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필리핀 선교와
특별히 혼혈족인 코피노 선교에 뜻을 품어왔다. 시애틀 비전교회 성도들 역시 필리핀 선교를 가슴에 품고 2009년부터 필리핀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아에따 산지족을 위한 교회 건축을 시작으로 필리핀 복음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권 목사는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다툼이나 분열없이 교인들과
주 안에서 하나됨을 누릴 수 있었고, 선교를 위해 한 마음이 될 때 가슴이 벅차 올랐었다”며 “시애틀 비전교회가 더욱 사랑으로 하나되어 선교에 힘쓰고 제자훈련을
통해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애틀지역 한인 교계에서는 목회자와 장로들간의 갈등, 목회자의 독단 등으로
수많은 갈등을 겪어오고 있는 가운데 권 목사가 선교를 위해 보장된 담임 목사직을 그만 두는 용단을 내린 것에 대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