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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문인협회원)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

광복 이후 서울장터(현 남대문시장)에 나가면 등에 지게를 메고 짐을 옮기는 지게꾼들이 있었다. 남의 짐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고 그 대가로 얼마간의 비용을 받는다

당연히 그 수고비는 짐의 부피와 무게에 따라 다르다. 무게로 따지면 무거울수록 많아지고 가벼울수록 적어진다.

짐을 원어로 ‘포르또스(φορτος)’라 하는데 영어로는 ‘Load’ 또는 ‘Burden’이라고 한다. ‘Load’는 무게가 나가는 짐을 의미하지만 ‘Burden’는 물리적 짐뿐 아니라 마음의 무거운 근심이나 걱정, 괴로움의 짐도 의미한다성경에서의 짐은 ‘Burden’을 의미하는데 우리 역시 이 짐을 지고 있다

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지게꾼이 지는, 바로 맨눈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짐이 있고 사람이면 누구나 지니게 되는 숨어 있는 이면의 짐이 있다.

전자의 짐은 과학이나 기술의 발달로 지게차나 크레인(Crane) 같은 기계를 통해 얼마든지 쉽게 들어올려 옮길 수 있다. 하지만 후자의 짐은 울어도, 힘을 써도 옮기거나 없앨 수 없다. 다만 우리의 믿음으로만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의 믿음을 ‘피스티스(πιστις)’라 하는데 확신한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피스터오(πιστευω)’에서 왔다.

그러기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우리에게 상을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히브리서11:4). 

여기서 믿어야 한다는 말은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함을 뜻한다. 의심치 않아야만 하는 첫 단추는 하나님의 존재성과 그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가 되심을 믿어 하나님은 나의 창조주시고 나는 그의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나의 목자, 나는 그의 기르시는 양임을 믿는 일이다.

목자와 양과의 관계는 주종 관계로 바늘과 실과의 관계와도 같다. 그러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고 했다.(이사야 49:15-16). 

손바닥에 새길 정도라니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지키심이 얼마나 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는 희소식을 전해준다(마태복음11:28). 

이 소식을 원어로 ‘유앙게리온(ευαγγελιον)’이라 하는데 ‘복음이란 뜻으로, 죽은 자를 살리는 소식으로 죄의 삯인 사망에서 우리가 건짐 받았음을 뜻한다(로마서 6:23). 이것을 요한복음8:32절에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했다. 이 진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자유의 반대는 구속이다. 구속은 꼼짝 못하도록 묶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 구속을 ‘Bondage'라 하는데 묶는다의 뜻을 지닌 동사 ‘Bind’에서 왔다. 이 묶음에서 풀어 주실 이는 예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했다 (요한복음 8:12).

이 은혜를 갚는 것이 곧 빛의 열매를 맺는 일이다. 그 열매란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다(에베소서 5:9). 

이 열매를 맺으려면 내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나이었음을(에베소서 2:1) 알고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해주신 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생활을 살아야 한다.   dongchi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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