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권국, 장애인‧저소득층 등 입주신청 거절
장애인, 자녀 딸린 가족, 주거보조비
수혜자(섹션 8 바우처) 등의
입주신청을 거절한 시애틀 지역 아파트 임대업주 23명이 시정부 인권국(OCR)에
의해 고발당했다.
OCR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시 전역의 97개 아파트를 함정 조사한 끝에 입주 신청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 23개 아파트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아파트 업자 중 13명은 섹션8 바우처, 6명은 신체장애, 2명은 가족 수를
문제 삼았으며 일부는 입주신청자들의 국적이나 결혼여부를 문제 삼기도 했다고 OCR은 덧붙였다.
OCR은 이 함정조사를 위해 입주신청자로 위장한 ‘조사자’들을 인건비를
주고 고용했다고 밝히고 일부 임대업자들은 자녀 딸린 부부가 2베드룸 입주를 신청하자 2베드룸에는 2명만 입주할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일부 아파트는 도우미 애완동물을 필요로 하는 입주 신청인을 되돌려 보내거나 이들 애완동물의 입주비 면제를 거부했고, 또 다른 일부 업소는 주정부 당국의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청각장애 입주신청자들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고 OCR은 덧붙였다.
특히 입주신청인으로 위장한 조사요원들이 섹션 8 바우처 수혜자라는
말을 꺼내자 즉각 입주신청을 거절한 아파트가 많았다고 OCR은 지적했다.
OCR의 조사보고서를 접한 에드 머리 시장은 “이 조사결과는 시애틀에
주거차별이 상존하며 공정 주거정책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OCR은 이번 함정조사로 적발된23명의 아파트 임대업자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연간 5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OCR은 지난해 함정조사로 적발된 업주들로부터 1만9,000달러의 조사비용을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