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서 감전…시애틀 서부지역 3만 8,000가구 피해
너구리 한 마리 때문에 시애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됐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는 11일
새벽 2시 30분께 8THAve. NW.와 리어리 웨이 교차로 인근의 변전소에서 전원이 끊어져 프리몬트, 발라드, 매그놀리아 지역의 3만 8,000여
가구 및 업소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정전사태는 너구리 한 마리가 변전소 안으로 들어가 감전되면서 유발됐다고SCL은 설명했다.
변전소 인근 주민인 제프 피어스는 “한밤중에 상당히 큰 폭발음이 들려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변전소 안을 지나가는 너구리 한 마리를 목격했다”며 자신이 찍은
너구리 사진을 지역 언론에게 공개했다.
정전사태를 일으킨 너구리는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새벽 5시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