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손상으로 흉부에 공기 가득 차 잠수 불가능
지난 4월 시애틀의 부두의 엘리엇 베이에서 사체로 발견된 어린 회색고래의
사망원인이 흉부에 찬 공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스캐디아 공동연구소(CRC)는 최근 이 회색고래의 부검 결과 폐
질환 등으로 흉부에 공기가 가득 차 있었다며 이에 따라 먹이를 찾아 잠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시 허긴스 연구원은 이 고래가 외상 또는 병에 걸려 폐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명확한 원인은 폐 조직 검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이가 35피트인 이 고래는 지난4월말 킹스톤 연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 고래는 잠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이들 고래를 관리하는 국립 해양대기청(NOAA)은 이 고래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통을 겪고 있거나 불안한 상태의 40톤
이상 큰 고래는 접근하기가 매우 위험해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래는 안락사 시키는 방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긴스 연구원은 “회색 고래는 바다 밑바닥까지 잠수해 먹이감을 찾아
배를 채우기 때문에 잠수하지 못할 경우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