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남북간 교량 역할을 해왔던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는 등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시애틀 지역에서서도 한국행 여행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국적 여행사들에 따르면 최근 남북한 긴장 상황에 더불어 CNN 등 미 주류 언론이 4월 전쟁설 등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안보
불안과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행 여행객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해놓았다가 최근 한국에서
전쟁이 날지 모른다며 예약을 취소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정말로 한국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한인 여행사들에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시애틀한인회는 매년 봄 어버이날과 가을 추석에 맞춰 추진해왔던 효도관광 고국방문일정을 취소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고 기다렸으나 북한핵 공격 선전포고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으로 취소하는 한인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4월 출발 예정이었던 제11차 효도관광 일정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애틀 한인회가 올초부터 효도관광
고국방문단 모집을 해왔으나 당초 계획했던 것만큼 모집을 못해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공격 선전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어서
한국에 사는 국민들은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는데,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