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0일 (토)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살아지다/사라지다

말뿌리 조회 : 8,701

‘-지다’의 의미는 낙하(落下)이다. 낙하는 떨어짐이나 없어짐이다.

낙엽이 된다는 것은 떨어져서 없어짐을 뜻한다.

‘사라지다’는 살(肌)이 ‘지다’이다.

중세국어에 살은 '살+ㅎ‘로 쓰였다. 곧, ’살하지다‘가 ’ㅎ‘의 약화와 함께 현대어 ’사라지다‘로 바뀐 형태이다.

‘주름살’, ‘구김살’은 ‘살’이 싱싱하지 못할 때 쓰인다. 탱탱한 ‘살’이 시들시들한 ‘살’로 바뀐 것이다.

‘주름’은 ‘줄다/졸다’에서 나온 말이다.

사람이 늙으면 몸이 줄어든다. 줄어듦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다. 또한 죽음은 무엇인가? 죽으러 감은 몸이 주그러짐이다. 곧 쭈그러짐이다. 여기서 ‘ㅈ’이 탈락하면 우그러짐이며 다시 오그라짐이다(오글오글/우글우글). 몸이 죽는다 함은 몸이 쪼글쪼글/조글조글, 쭈글쭈글/주글주글 되어감이다.

‘짜글짜글/자글자글’하던 상태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그라지게 되는데, ‘사그라짐’은 ‘사라짐’이다. 곧, ‘삭다’는 ‘죽다’와 어원이 같은 말이다. 어원이 같음은 의미적으로나 형태적으로 설명이 가능함을 뜻한다.

나이를 셀 때, ‘살’이란 말이 함께 등장한다. ‘살(肉)’로 형성된 ‘사람(人)’이 일 년을 살면 ‘한 살/두 살∼ ’이라고 한다. 몇 해를 살았는가에 따라 나이를 먹는다(나잇살).

‘살+지다’는 ‘살ㅎ+지다’이다. ‘삻지다’에서 ‘살찌다’의 과정을 거친다. 원래 ‘삻지다’는 늙어짐의 과정이고 살이 지는(落下) 과정이다.

 

네 나치 비록 삻지니(汝面雖皺) <능엄경諺解 2:10>

 

‘살찌다’의 원래 뜻은 살이 늙어감이다. 그러나 현대어의 쓰임은 살이 불어남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옛말에 ‘싸다’의 원래 뜻은 값이 나가다, 제 값을 하다 ‘비싸다’의 뜻이었다. ‘값싸다’는 ‘빚싸다(비싸다)’이다. ‘맞아도 싸다’는 ‘맞을 만하다’이다. 맞을 짓을 하면 맞아도 싼 것이다. ‘비싸다’는 ‘빚+싸다’의 복합어이며, 가격이 고가(高價)일 때 쓰인다. '값싸다, 값지다, 비싸다, 빚지다'의 어휘들은 어의(語義) 변화로 생긴 단어이다.  




말뿌리 공부

분류
Total 90
List
 1  2  3  >  >>

© HHB Media LL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