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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흰 두루마기' 입고 주먹 불끈…경제만 39번 언급



주먹쥐며 "우리는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제'만 총 39번 언급하면서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입장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역시 흰색 두루마기에 분홍색 고름 복장으로 자리에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의 광복절 경축사들에 비해 경제적인 측면을 강하게 부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대부분의 광복절 경축사들이 '36년 만의 해방'이라는 광복절 배경에 초점을 맞춰 한일 관계 등 외교 정책에 집중했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 경제를 주제로 연설을 이어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새로운 한반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한 세 가지 목표 모두 경제와 연관성을 보였다. 이 목표들은 각각 '책임 있는 경제강국'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 구축'이다.

문 대통령은 '번영'도 19번 언급하며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사를 거듭 드러냈다.

이와함께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평화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평화를 27번 언급하고 이외에도 협력(20번)·평화경제(6번) 등 북한과의 관계 증진에 관련된 단어들을 여러 번 말했다.

반면 '통일'(7번) '비핵화'(4번) 등 북한과의 관계 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단어는 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북한과 조금씩 관계를 좁히는 동시에 불필요한 오해를 주지 않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총 12차례 언급하면서도 '부당' '수출 규제'라는 단어는 한 차례씩만 사용하며 최근 한일 분쟁 관련 언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화의 길을 열어뒀다.

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 이상 경색시키지 않고 갈등을 완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평화'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한층 톤다운된 어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총 28분가량 진행하면서 참석자로부터 총 19번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라며 "분단체제를 극복해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남·북·미가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이 북한과 동요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라며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책임있는 경제강국'과 관련,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라며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라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대화의 길을 열어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임기 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새로운 한반도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들어올리며 외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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