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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입양 40대 여성 44년만에 엄마 만났다



<44년만에 딸을 만난 서안식(70)씨가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조미선(45, 미국이름 Maelyn ritter)씨를 만나며 얼굴을 맞대고 있다. 전북경찰청 수사팀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조미선씨와 연락 후 한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선씨가 딸임을 확인한 서씨는 아직도 찾지 못한 큰딸 조화선씨를 찾는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2019.6.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시애틀 조미선씨 44년만에 모녀 상봉

페이스북으로 행적 확인…“큰딸도 찾고 싶어”



“혹시 우리 아이들 좀 찾을 수 있을까요?”

2017년 3월 70대 노모가 두 딸을 찾고 싶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서안식씨(70)는 40여년 전인 1975년 두 딸 조화선(당시 3세)·미선씨(당시 1세)와 생이별했다고 한다. 

서씨는 둘째 딸을 낳고 건강이 악화됐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못 한 서씨가 전주에 있는 친정에 머무르는 동안 두 딸은 남편 손에 맡겨졌다.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하고 5개월 만에 남편을 찾은 서씨는 믿지 못할 소식을 접한다. 생활고로 두 딸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금쪽같은 두 딸을 익산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는 것이다. 

서씨는 한마디 상의 없이 두 딸을 입양을 보낸 남편이 미워 이혼까지 결심했다. 남편은 서씨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뒤늦게 화선씨와 미선씨를 찾겠다며 백방 노력했으나 허사에 그쳤다고 한다. 

서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실종수사 전담팀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그의 친인척과 아동복지시설을 수소문하며 두 딸 소재 탐문에 주력했으나 40여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탓에 행방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딸을 입양 기관에 맡긴 서씨의 남편조차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서씨의 두 딸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려던 찰나 전주영아원으로부터 둘째 딸 미선씨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찾게 된다. 

미선씨가 1975년 1월 생활고를 이유로 아버지로부터 영아원에 맡겨졌으며 이로부터 5개월 뒤 미국 시애틀로 입양됐다는 기록을 발견한 것이다. 

미선씨 또한 가족을 찾기 위해 2004년 한국을 다녀간 기록과 맬린 리터(Mealyn ritter)라는 미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44년만에 딸을 만난 서안식(70)씨가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딸 조미선(45, 미국이름 Maelyn ritter)씨를 만나며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전북경찰청 수사팀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조미선씨와 연락 후 한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선씨가 딸임을 확인한 서씨는 아직도 찾지 못한 큰딸 조화선씨를 찾는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2019.6.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애틀에 거주하는 동명인에게 입양 여부 확인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4월 페이스북 메시지를 확인한 미선씨는 한국으로 달려와 경찰의 유전자 검사에 응했고, 서씨와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결국 모녀는 44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난 10일 서울의 해외입양연대 사무실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모녀는 12일 전북경찰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찾지 못한 큰 딸인 화선씨를 찾고 싶다며 읍소했다. 

서씨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미선이를 찾는 데 노력해 준 경찰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큰딸 화선이도 꼭 찾아서 남은 여생 동안 두 딸에게 어머니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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