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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어머니"…故이희호 빈소, 사흘간 1만여명 추모



정재계 "나라의 큰 어른 잃어…정치인의 어머니 같은 존재"
사저 경호단도 조문…사화 각계각층에서 빈소 찾아



정치인부터 일반 국민까지 1만여명이 사흘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13일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안규백 ·금태섭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진석·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 정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또 한승수·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국내인사뿐만 아니라 주한 케냐·앙골라·가나·카타르 대사 등 외빈 등도 빈소를 찾아 이 여사를 추모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전 국회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노동계에서는 최미영 한국노동자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이성경 사무총장, 전국공공산업노조 간부 등이 방문해 이 여사를 추모했다.

특히 이 여사의 동교동 사저 경호를 맡았던 경찰 기동대원 40여명도 빈소를 찾았다. 정복 차림으로 빈소를 찾은 이들은 도열한 후 경례를 하는 등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일반 국민들도 빈소를 나서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대철 민주평화당 상임고문은 "이 여사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김 전 대통령이 진주 감옥에 있을 때 이 여사를 모시고 감옥 밖에서 소리도 지르고 그랬다"며 "당시 참 어려웠을 때인데 잘 이겨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여사는) 제게 큰 어른이시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자주 뵀었다"며 "까마득한 큰 어른이셔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제 삶을 돌아보게 해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장관으로 임명받았을 때 이 여사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는 등 엄청난 의지가 됐다"며 "이 여사에 대한 그리움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부장제의 억압 속에서 고생하는 여성들을 위해 저항하고 소리를 외쳐준 선배 여성운동 지도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추모했다. 또 안 의원은 "우리 민족사의 한 획을 긋고 생을 마친 이 여사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며 "우리가 새로운 역동의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 시장은 "여사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커 마음이 허전하다"며 "김 전 대통령과 여사가 추구한 민주와 인권, 평화의 가치와 정신을 150만 광주 시민들과 같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여사님께서 생전에 강원을 자주 오셨다. 평화 통일을 염원해 (몸이) 불편해지시기 전까지는 거의 매년 2~3번 오셨다"라며 "접경지역을 방문해 평화가 빨리 정착돼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만이라도 왕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생 남에게 험한 소리 안해보신 유일한 정치인의 아내이자 정치인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애도를 표했다.

최 회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애통하다"고 밝혔다. 또 정 이사장은 "(이 여사는) 우리나라가 제일 어려웠던 시기에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다. 평소 많이 존경했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서 개막식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을 지었다. 김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희호 여사께서 돌아가셔서 슬프다"고 말했다.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하는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3300여명 규모의 장례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공동장례위원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등 3인이 위촉됐다.

이 여사의 사회장은 오는 14일 국립 현충원에서 2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추도사도 있을 예정이다.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안장된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은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 행사 주최는 사회장 추모위원회"라며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가 사회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출국하시면서 변고에 대비해 이낙연 국무총리를 장례위원장으로 정부에서 성심껏 지원하라고 지침을 주셨다. 문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보내주실 것으로 알고 있다. 추도사는 정부를 대신해 장례위원장인 이 총리가 조사한다"며 "여성계를 대표해서는 장하진 전 여가부 장관이 추도사를 한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이면서도 여성 인권운동의 선구자였던 여성 지도자를 기리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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