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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 실험 완전 성공"…정부 "상응한 대가 치러야"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12시30분(평양시간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수소탄 보유는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2015년 12월 15일 수소폭탄 명령을 하달한데 이어 지난 1월 3일 최종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YTN 방송화면 캡처)>


북한 오전 10시30분 풍계리서 핵실험...4.8규모
정부 NSC 가동 한편 유엔 안보리 차원 대응 천명 
미국과 중국에 사전통보 안해...군 당국도 사전인지 못한 듯


북한이 6일 오전 10시 30분(북한시간 10시) 첫 수소탄 핵실험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개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첫 수소탄 실험을 완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19㎞, 길주 북서쪽 48㎞, 청진 남서쪽 약 80㎞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는 인공지진이 감지된 지 약 2시간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2015년 12월 15일 주체적으로 수소탄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역사적 명령을 하달했다"며 "1월 3일 첫 수소탄 실험에 최종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소탄 실험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으며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수소탄까지 보유한 국가 반열에 당당히 올라 민족의 기개를 떨치게 됐다"고 했다.

북한은 이번 수소탄 실험이 적대 세력의 위협과 공갈로부터 생존권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을 방대한 각종 핵 살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침략 원흉이라고 언급하며 이와 맞서기 위한 정정당당한 조치라고 했다.

조선중앙TV는 "책임있는 핵 보유국으로 천명했기 때문에 함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있을 수 없는 일로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차,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 대응의지를 밝히는 한편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추가 대북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오후 2시10분까지 40분간 주재하고  "이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벌써 네 번째 실험으로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첫 시험용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력한 국제적 대북제재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임성남 1차관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안보리 차원의 추가대북제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위기조치기구를 가동하고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대북경계태세와 감시태세를 높였다"며 "현 상황에 대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대비태세를 한단계 격상했으며, 이순진 합참의장은 이날 낮 12시께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10여분 간 통화하며 한미간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북한이 실시한 이번 핵실험이 북한이 주장한대로 수소폭탄 실험인지 여부와 관련 정부는 미측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파악에 나섰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 분석을 위해서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정부 당국은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수소폭탄(의 위력을)은 수백 킬로톤이 돼야 하고, 실패해도 수십 킬로톤이어야 한다"며 "때문에 북한은 수소 폭탄이라고 주장하지만 지진 규모 등 측정치를 보면 (수소 폭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3차 핵실험이 (지진 규모) 4.9였고, 2차 핵실험이 4.5였는데 이번엔 4.8이었다. 진짜 수소폭탄 실험이라면 3차 핵실험 때보다는 더 큰 규모가 됐어야 한다"며 이번 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3차 핵실험 때와는 달리 이번 핵실험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 사전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 역시 북한의 핵실험 실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단시간 내 핵실험을 준비해서 언제든 할 수 있다"며 "준비가 마쳐지면 언제 버튼을 누를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사전인지를 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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