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북미 한인 10대
뉴스]
미 주류나 한국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도 받아
올해 2015년에도 서북미 한인사회에 충격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한인사회의 역량은 나름대로 한층 커졌다.
새해 벽두부터 한인들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유명 한식당 주인이 폭력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시애틀 관광차가 대형 교통사고를 내 한국 유학생이 숨졌다.
어두운
소식 가운데서도 새로운 한인 정치인 탄생과 킹 카운티 한국어 선거책자가 발간, 이수잔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국민훈장 수상 등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한국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도 확인됐다.
한국 유명
만화가와 시인이 시애틀에서 행사를 가졌고 한국영화도 주류사회 영화관에서 사실상 매달 상영되는 등 한국 문화ㆍ예술이 시애틀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5년 한해 ‘서북미 한인사회 톱 10 뉴스’를 정리한다. <편집자 註>
내년부터 킹 카운티 한국어 선거책자 발간
워싱턴주에서 가장 크고, 전국에서도 13번째 규모인 킹 카운티가 내년부터 한국어로 된 선거책자를 발간하기 위해 조례를 정했다.
이 조례는 한인 부인을 둔 로드 뎀바우스키 킹 카운티 의원의 공로 외에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등 한인 1~2세 단체들이 적극 주도해 이뤄져 ‘시애틀 한인사회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살인ㆍ폭행ㆍ탈세로 한인 구속 잇따라
살인, 폭행, 탈세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한인들이 유난히 많았다.
벽두에 오리건주 한 모텔에서 발생한 매춘녀 살인 사건과 관련돼 한인 청년이 범인으로 보도되면서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신라식당 업주인 한인 1.5세 스캇 고(48)씨는
부인의 남자친구를 종업원들과 함께 차로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고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2016년초 열릴 예정이지만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
도매업자인 포트 오차드의 김현승씨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면세 담배를 구입해 한인 그로서리 등에 판매, 120만
달러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수잔 국민훈장ㆍ마사
최 국민포장ㆍ신광재 대통령 표창
시애틀지역
한인인사들이 올해 한국정부로부터 유달리 많은 포상을 받았다. 올해17기 회장으로 연임한 민주평화 통일 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은 올해 본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서북미 한인이 한국 정부 최고의 훈격인 국민훈장을 받은 것은 역대 7번째이다. 시애틀시의원, 워싱턴주 무역개발부 장관, 게이츠 재단 최고 행정책임자를 역임한 한인 2세 마사 최씨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타코마 한인회 회장, KAC-WA 이사장 등으로
한인사회 단합과 한인 차세대 육성에 헌신해온 신광재씨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피터 권씨
시택시의원 당선
시택공항을 포용하는 시택의 시의원에 출마한 피터 권(한국명 권승현ㆍ46)씨가 11월
선거에서 6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북미에는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 이이호 몬태나주 보이즈만 시의원에 이어 3명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게 됐다. 권씨는 3살 때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왔고 현재 글로벌 디지털 음악서비스 회사인 랩소디(Rhapsody) 시스템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한인 2세인 김수진 변호사도 급성장하고 있는 뷰리엔시의 검사장으로 발탁됐고, 정상기
킹 카운티 지법 판사는 후보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단독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하람양 시애틀관광차 사고로 사망
지난 9월24일 시애틀
명물 관광차인 ‘라이드 더 덕스’가 오로라 다리 위에서 중앙선을
침범, 전세버스 옆을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노스 시애틀 칼리지 유학생 4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뇌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한국 유학생 김하람(20)양이 3일만인 9월27일 숨을 거뒀다.
김양의
장기는 이후 기증됐고, 그의 아버지인 김순원 목사가 친지들에게 딸의 죽음을 맞는 아버지로서의 심정 등을
담은 감동의 글을 보내 인터넷에서 크게 회자됐다.
한국 문학ㆍ만화ㆍ영화 시애틀서도 꽃피워
한국 문학과
만화, 영화 등 본국의 문화예술이 유달리 풍성했던 한 해였다.
드라마 <미생>의 원작자로 한국의
대표 만화가인 윤태호씨가 찾아와 ‘한국 만화 축제’를 주도했다.
또 한국 대표 시인인 문태준씨와 윤재웅 교수, SBS 전옥란 작가 등이 서정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서 시인의 아들이 살고 있는 시애틀을 가을에 찾아 제 1회 ‘한국 문학대잔치’를
마련했다.
더불어 <암살> 등 10편이 넘는 한국영화가 시애틀을 비롯해 서북미지역에서
상영돼 사실상 1년 사시사철 한국 영화가 주류사회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유니뱅크
증자 성공, 전국은행 발판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은 서북미 유일의 한인 토착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사진)가 올해 10여명으로부터 2,600만 달러의 증자에 성공, 서북미 한인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평가 받았다.
유니뱅크는 증자 성공으로 안정과 균형 성장의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 은행을 벗어나
전국 은행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밋에셋’ 불법착복 혐의로 기소돼
한인 1.5세인 크리스 유씨가 운영한 투자자문회사 ‘서밋에셋 스트레티지스’가 투자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수수료를 불법으로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적지 않은 한인들이 평생 모은 재산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가
날리게 돼 한인사회에 큰 피해를 입혔다. 유씨는 자산가지차 20만
달러 정도인 호텔을 마치 200만 달러짜리인 것처럼 허위로 계상해 엄청난 수수료를 착복했다. 한인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미주 한인체전 시애틀 유치
워싱턴주가 250여만 미주동포의 체육축제인‘미주한인체전’의 2019년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권 정 회장과 미주한인체전 워싱턴주 유치위원회 노덕환
위원장은 텍사스주에서 열린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회 유치에 성공, 워싱턴주 한인 체육계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노 위원장은 10월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 체전에 미주 선수단장도 맡았었다.
한인 입양아
추방 저지 캠페인 벌여
오리건주의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39.오른쪽에서 세번째)씨의 추방 저지를 위한
워싱턴과 오리건 한인 2세들의 캠페인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입양
양부모들의 학대와 폭행 속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크랩서씨는 불우한 환경 속에 저지른 범죄 기록으로 인해 한국으로 추방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과 오리건주의 KAC 지부는 물론 한인변호사 협회
등이 나서 돕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그의 추방을 막기 위한 서명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