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 King-5 TV프로그램출연 북한 인권탄압 실태 폭로...방청객 모집 ‘북한 인권 아이콘’으로 떠오른 미녀 탈북여대생 박연미(21ㆍ동국대 경찰행정학과.사진)씨가 시애틀에 온다.
박씨는 오는 26일 오전 11시시애틀지역 TV방송국인 King-5 프로그램의 하나인‘뉴 데이 노스웨스트(New Day Northwest)’에 출연한다. 박씨는 이날 사회자인 마가렛 라슨과 대화를 통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탄압의 실태를 낱낱이 폭로한다. 이어 현장에 있는 방청객들과 생방송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King-5는 “이날 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할 방청객들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방청객은 오전 9시30분까지 입장을 마쳐야 하고 전체 프로그램은 오전 11시30분이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영어로 진행되며 생방송 방청을 원하면 이 프로그램 방청객 코디네이터인 수지 윌리(Suzie Wiley)에게이메일(newdaytickets@king5.com)을 보내면 된다.
박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를 상대로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와 김정은 독재정권의 폭정, 자신의 탈북 과정 등을 폭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인 그녀는 13살이던 지난 2007년 아버지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자 어머니와 함께 북한을 탈출해 몽골 고비사막을 거쳐 2년 뒤인 2009년 가까스로 한국에 정착했다.
탈북했던 첫날 중국인 브로커에서 속아 어머니가 성폭행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자신도 폭행을 당할 뻔했던 이야기를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뒤늦게탈북해 합류했던 아버지가 중국에서 병사했으며 북한에서 너무 배가 고파 메뚜기와 잠자리를 잡아 먹은 이야기 등을 폭로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TV에 출연하고 워싱턴포스트에‘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라는 길을 기고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북한 인권 관련 증언과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정책 중단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씨는 2013년 10월 아일랜드에서 열린‘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 올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차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 등에서 북한 인권 등을 주제로 강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포함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그녀의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박씨의 친인척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출연시켜 ‘인권 모략극의 꼭두각시 박연미’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박씨의증언이 거짓이라고 보도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박씨는 북한의 주장을 반반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북한 인권 탄압 실태 등을 담은 자서전 ‘살기 위해서: 자유를 위한 여정(In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을 영어로 미국에서 출간했다. 그녀는 책 출간을 계기로 미국 지역 TV 방송 등에 출연해 북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