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명망 있는 한인 변호사가 은행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7일 조지아주의 유력신문인 오거스타크로니클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박진만(47) 변호사는 지난 4일 오후 2시 오거스타 북쪽의 웰스파고 은행에 들어가 창구 직원에게 "총을
가지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결국 돈을 챙기지 못하고 은행 앞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박 변호사는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보석금 없이 컬럼비아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조지아주립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3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애틀랜타에서 이민법과 국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방상원의원 법무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한인 2세 청소년 선도사업에도
앞장서 한인사회에서 명망이 높다.
그의 한 지인은 현지 매체에 "박 변호사가 평소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고통으로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번 사건도 그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