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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동생 살해한 벨뷰 한인 밀입국해 동생 행세하다 체포돼



1984년 동생 총격 살해한 고준규씨 지난해 LA에서 체포돼
"벨뷰 부모가 이웃에 납치됐다"며 실종 신고 하기도 
 
 
30여년전 자신의 남동생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복역 생활을 하다 한국으로 추방됐던 벨뷰 50대 한인이 밀입국해 동생 행세로 살아오다 체포돼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연방 이민세관국(ICE)은 지난해 86 LA에서 체포된 벨뷰 한인 고준규(54사진)씨에 대해 불법 밀입국 및 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가 24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첫 인정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벨뷰에서 살고 있었던 고씨는 1984 1212일 새벽 자신의 방에 누워있던 남동생 고상(사망 당시 16)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그는199283일까지 8년 동안 미국 교도소에서 복역을 하다 한국으로 추방됐다. 하지만 고씨는 다음해인 1993년 캐나다 국경을 통해 워싱턴주 린든지역으로 밀입국했으며 이후 워싱턴과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자신의 동생 이름을 사용하며 미국 영주권과 소셜카드, 한국 여권 등을 만들어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해 220일 자신의 부모가 살고 있던 벨뷰 집을 찾았으나 부모가 살고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를 해 가족들이 옆집 사람들에 의해 납치된 것 같다이웃이 만일 납치범으로 밝혀지면 그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고씨는 이후 부모가 살다 떠나 비어있던 집에 임시 침대를 설치하고 튤랍립 카벨라에서 22구경 권총, 페더럴웨이에서 9mm 권총도 구비했다.

벨뷰 경찰 수사관들은 지난해 가족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한국으로 추방됐던 고씨가 밀입국해 동생 행세를 하며 살아온 것으로 보고 추적 조사를 벌여오다 지난해 8LA에서 체포했다

조사결과, 고씨의 부모들은 납치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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