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필드 고등학교, 3년 전 성폭행 사건 이어 또 구설수
일부 학생들, 정직당한 담당교사 복귀요구 시위 벌여
수학여행 중 일어난 성폭행 사건으로 교육구에 막대한 손해배상 피해를 입힌 가필 고등학교가 또 다른 수학여행 중
벌어진 교사들의 음주와 학생간 성추행으로 또 논란에 휩싸였다.
가필드 고교 합창부는 지난 3월 캐롤 버튼(사진) 담당 교사의 인솔로 뉴올리언스로
수학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에는 버튼 교사 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명의 성인 보호자도 동행했다.
이 여행에서 버튼 교사와 보호자들은 관련 규정을 어기고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한 보호자는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호텔로 돌아갈 정도로 만취상태였으며 다른 보호자는 한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남학생도 버스와 호텔에서 여학생 2명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을 확인한 시애틀 교육구는 버튼 교사에게 3월 17일 정직처분을 내렸다. 여학생들을 성추행 한 남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간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구가 연방검사를 지낸 한 변호사를 고용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버튼 교사의 해고를 검토 하자 가필드
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100여명은 지난 10일 교육구에
버튼 교사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학교 졸업생인 아리엘 라우드는 “학생들 교육에 전념하시는 버튼
선생님이 이번 일로 해고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버튼 교사의 변호사인 케빈 펙은 그녀가 고의로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고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그녀가 다시 교단에
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교육구와 원만한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교육구는 지난 2012년 수학여행 중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10월 피해 학생의 가족들에게 7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교육구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관련 규정을 크게 강화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