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걱정되고 효과 의심스럽지만…전문가들 "부스터샷 외 방법 없어"

확진자 5000명 넘고 오미크론 변이 발생해도 부스터샷 주저

전문가들 "코로나 막으려면 부스터샷 불가피…외국도 독려" 

 

확진자가 연일 5000명대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샷)이 주목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대한의사협회와 합동브리핑을 열고 "겨울철 유행을 통제하고 코로나19 위중증을 예방하려면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의 위중증 발생과 사망자 급증을 막기 위해 이미 12월을 3차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18~49세라도 기본접종 완료 5개월이 지났으면 추가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2일 0시 기준 3차 접종 완료자는 338만5821명(인구대비 6.6%)이다.

문제는 3차 접종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백신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고 추가 접종을 꺼리거나 2차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사례가 늘자 백신 효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진욱씨(가명·40)는 "1차 접종 후 몸이 안 좋아 2차 접종 때도 고민했는데 3차 접종까지 하라니 선뜻 내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직장인 김연수씨(가명·27)도 "백신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으며 두려웠어도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하지만 3차 접종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돌파감염 사례를 보며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이수현씨(30)는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위드코로나를 해놓고 3차 접종을 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회의감을 이해한다면서도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차 접종 독려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3차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으며 접종 간격을 줄이는 나라도 늘고 있다.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3차 접종을 권고한다"며 "백신 접종이 환자 발생과 중증환자 및 사망률을 줄이고 재유행을 감소시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 이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보다 델타 변이가 더 문제라면서 "델타 변이를 막으려면 3차 접종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도 "부스터샷은 유행과 상관없이 당연히 취해야 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방역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해도 효과가 나오려면 한 달이 걸린다"며 "병상 문제가 이미 심각한 만큼 효과가 최대한 빨리 나오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확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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